줄거리
때는 1592년, 전국시대가 끝나고 설립된 도요토미 히데요시 정권이 조선을 침략하며 임진왜란이 발발하였다. 임진왜란 발발 후 6년 후 정유년에 이순신은 수군통제사에서 파직을 당하고 한양으로 압송되어 고문을 받는다. 이순신이 사라진 이 때 일본은 원균이 이끌던 조선 수군을 칠천량에서 궤멸시키고 파죽지세로 한양으로 나선다. 그리고 고문 후 백의 종군을 하고있던 이순신은 칠천량해전에서 살아남은 배 12척과 주변에 흩어져있던 병사들을 모아 수군을 재정비 하고 남해안 서쪽 끝에 있는 진도 벽파진에 진을 친다. 이 때 이순신이 진을 친 곳에서 불과 50리 떨어진 어란진에 일본군의 배 약 300척이 집결하게 된다. 조선의 왕 선조는 지금 위치에서 후퇴하여 권율과 합류해 싸우라는 전령을 보냈고, 이를 받은 다른 장수들은 얼른 후퇴해 권율을 도와야 한다고 이순신에게 말하지만 이순신은 지금 여기서 후퇴하게 되면 더 이상 이 나라에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고 수군에서의 싸움을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일본군에게는 이순신을 잡을 수 있다는 일본 해적 구루지마가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이 싸움에 참전하게 되었다. 구루지마는 조선에 온 다음 날 이순신 군대의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목적으로 조선 병사들의 목과 코를 베어 이순신이 진을 치고있던 곳으로 배를 보내 도발을 하였다. 하지만 전에 이미 이순신에게 당했던 와키자카는 구루지마에게 반발을 하게 되고 둘 사이에 신경전이 일어난다. 한편 구루지마의 도발로 왜군의 참혹함을 느껴버린 조선 수군들은 탈영병이 늘어나게 되고 이순신은 가차없이 그들을 처형하여 기강을 잡았다. 군법은 언제나 지켜져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본 다른 장수들은 이순신에 대한 불만이 커져만 간다. 이순신은 그날 밤 악몽을 꾸고 잠시 일어나게 되고, 그가 일어난 사이 정체모를 괴한들이 이순신을 습격한다. 이들은 이순신에게 불만을 품은 자들이었고, 실낱같던 희망인 거북선(구선)도 불에 타버리게 된다. 배신자들은 처단되었지만 전술의 주축이었던 구선이 불탄 시점에서 이순신은 절망하게된다. 하지만 다음날 이순신은 울돌목을 보러 나갔다가 심상치 않은 울돌목의 회오리를 보고는 무언가 떠오른 듯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일본은 구선이 살아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빠르게 출정을 준비하였고, 이순신은 12척의 배로 이 들을 막겠다는 상소를 선조에게 올린다. 이후 마을 주민들과 모든 병사들을 한데 불러 모은 후 모든 집을 불태운다. 이때 이순신은 말한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하면 죽을 것이다. 죽을 각오를 다해 싸워라." 다음날 이순신의 조선 수군 배 12척과 일본배 약 300여척의 전쟁이 시작된다. 하지만 이순신이 탄 대장선을 제외한 11척이 이순신을 믿지 못하고 뒤로 빠져버려 대장선 혼자 달려오는 일본의 배들을 상대하게 되는데 이순신은 자신의 지혜를 발휘해 달려드는 일본군을 물리쳤다. 이순신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구루지마 역시 이순신에게 당해내지 못하고 이순신에게 목이 베어 죽게되고 그 목은 배위에 걸려 일본군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그 모습을 보고는 다른 배들도 마음을 바꿔먹고 이순신과 함께 전투에 나섰고 12척의 배로 300여척의 배를 물리치는 기적을 보여주었던 명량해전은 끝났다.
후기
이 영화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 2014년작 '명량'이다. 영화 '명량' 은 총 관객 수 17,615,686명을 기록했고
이는 2023년 지금까지도 한국에서 상영된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가 개봉한지 8년이 지났지만 깨지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다른 씬은 몰라도 전투 씬 하나 만큼은 재밌게 봤던 것 같다. 시각적인 부분도 좋았지만 청각적으로 타격감이 느껴지는 소리들은 굉장히 맘에 들었다. 하지만 주연들을 제외하고는 드러나지 않는 평면적인 느낌이 강했다. 극 중 이순신과 구루지마를 제외하고는 딱히 눈에 띄는 인물이 없었다. 그리고 약간 억지 신파극을 끼워 넣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투씬은 상당히 인상깊었고 이순신에 대한 흔히 말하는 '국뽕'을 마음에 담게 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무언가가 있던 영화지만 당시 같은 시기에 나온 영화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 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스토리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전투 씬을 보여주기 위해 스토리를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생각 안하고 영화만 본다면 꽤 괜찮은 퀄리티의 영화이고 전투 씬은 재밌었다. 한국에서 마음을 벅차오르게 하는 영화들을 더 만들어서 자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