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자신보다 가족을 더 생각하며 한평생 가족에게 희생하는 삶을 살아온 덕수. 그는 고모때 부터 운영해오던 가게인 꽃분이네를 절대 내놓을 생각이 없었다. 그에게는 이 곳에 대한 큰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1950년 한국 전쟁 당시 덕수는 흥남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다 중공군이 온다는 소식에 어린 덕수는 가족과 함께 피난길에 나선다. 미 해군의 수송선을 타고 피난을 가려는 인파들이 몰렸고 덕수는 어머니와 동생 둘과 함께 무사히 탔지만 등에 업고있던 동생 막순이는 옷가지만 남긴 채 일어버렸고 덕수의 아버지는 덕수에게 이제 너가 장남이니까 가족들 잘 챙겨라. 부산 국제시장에 고모가 있으니까 찾아가라. 라는 말을 남긴 채 막순이를 찾아 배에서 내렸고 그렇게 덕수는 아버지, 동생 막순이와 헤어지게 된다. 이 후 덕수와 가족들은 부산에 있는 고모를 찾아갔고, 고모는 그곳에서 꽃분이네 라는 이름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덕수의 어머니는 남편을 잃어버린 슬픔에 많이 힘들었지만 힘들게 데려온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의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인해 국빈국 이었다. 한국 전쟁 이후 우리의 삶은 당시 북한보다 참혹했다고 한다. 이 때 덕수는 달구와 만나게 되고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달구의 집안은 덕구와 달리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꽤 풍족한 집안이었다. 이 후 청년이 된 덕구는 힘든 형편에도 동생들을 위해 일을 하기 시작했다. 덕수에게도 꿈이 있었지만 달구와는 달리 자신은 형편이 힘들기 때문에 동생들과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일을 해야만 했다. 덕수는 힘들 때 자신의 방에 걸어둔 아버지의 사진과 대화를 하며 술을 마시면서 힘든 일들을 씻고 위로를 받았다. 얼마 후 독일 광부를 하러 가면 돈을 많이 준다는 말을 들은 달구는 덕수에게 같이 광부하러 가자는 제안을 했고 덕구는 고민했지만 돈을 위해 가기로 하고 어머니의 걱정을 뒤로 한 채 그 둘은 광부 신체검사를 마치고 3년간의 광부 생활을 위해 독일로 떠난다. 하지만 탄광촌에서의 그들의 생활은 어려웠다. 타지에서 그 힘든 탄광일을 한다는 것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매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힘든 일이 있다면 기쁜 일도 있는 법, 덕수는 쉬는 날 독일 시내로 나가 자전거를 타다가 독일에 한국인 간호사로서 일하러 온 영자를 만나게 된다. 그 둘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아갔고, 독일에 일하러 온 한국인끼리 단합대회를 하는 장소에서 다시 만나 더 가까워지게 된다. 덕수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영자가 먹고싶다던 한국음식을 가지고 영자의 기숙사로 몰래 찾아간다. 그렇게 둘은 마음을 키워갔다. 그러던 어느 날 탄광에서 사고가 발생한다. 탄광 내에 있던 가스가 폭발해버렸고 탄광이 그래도 무너져 덕수와 달구가 그 곳에 매몰되었다. 가망이 없어보였지만,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덕수와 달구는 다른 한국인 광부들의 노력끝에 구조되게 된다. 병원에서 회복중인 덕수는 영자에게 같이 한국으로 가자고 말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영자를 두고 먼저 한국으로 오게된다. 먼저 한국에 온 덕수는 꽃분이네에서 일을 돕기 시작했고 얼마 후 영자가 덕수를 찾아온다. 알고보니 둘은 덕수가 한국으로 오기 전 날 거사를 치뤘고, 영자는 임신을 했던 것이다. 둘은 그렇게 결혼을 하게된다. 덕수는 이후에 자신의 꿈이던 선장을 향한 첫 걸음인 해양대에 합격하지만, 동생의 결혼자금과 고모가 돌아가며 남기신 꽃분이네를 알코올 중독이었던 고모부가 쉽게 팔아버리려하자 자신의 꿈을 한번 더 포기하고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때에 배트남으로 가게 된다.
영자는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덕수는 기술자들은 위험하지 않을 것이다 걱정하지마라 라는 말을 남기고 베트남으로 향한다. 하지만 도착한 후 얼마 안돼 폭탄 테러를 겪고, 베트콩들을 만나 죽을 위기에 쳐하지만 그 곳에서 파병군인으로 근무중이었던 가수 남진을 만나게 되고, 다리에 총을 맞지만 살아남아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 때 부터 덕수는 남진의 팬이 된다. 총에 맞은 다리는 비록 장애가 남았지만 꽃분이네도 인수하게 되고 동생 끝순이의 결혼도 잘 치르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다. 사실 그 누구보다 힘든 덕수 였지만 꽃분이네에서 만나자는 아버지와의 약속 때문에 꽃분이네를 팔지 못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난 어느 날 tv에서 이산가족을 찾는 방송이 나오게 되고, 덕수는 아버지와 막순이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하게 된다. 그러다 방송국에서 아버지를 찾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달려가지만 아버지가 아니었다. 그렇게 절망하던 그 때 다시 방송국에서 막순이와 비슷한 사람을 찾았다는 연락을 듣고는 달려갔고 여러 말들을 주고 받은 뒤 막순이를 찾게 된다. 막순이는 흥남철수 당시 미군에게 인계되어 고아원으로 갔고, 이후 미국으로 입양을 갔다고 한다. 어머니는 다행히 막순이를 만날 수 있었고 그 다음 해에 돌아가셨다. 그렇게 덕수는 온갖 고생을 내색하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사진 앞에서는 영락없는 아들이었고, 오늘따라 아버지가 더 보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후기
이 영화는 2014년에 개봉한 누적 관객 약 1426만으로 대한민국 역대 누적 관객수 4위에 빛나는 황정민 주연의 국제시장이다. 이 영화는 부산 국제 시장을 배경으로, 1950년 한국 전쟁 이후 격동의 대한민국을 겪은 세대인 덕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당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국빈국이었으며 지금은 못산다고 생각하는 북한도 당시의 우리나라 보다 더 잘살았다고 하면 이해할 것이다. 영화 중 덕수는 배를 모는 선장이 꿈이었지만 다른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그 당시 아버지들의 삶을 대변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 고생했던 분들의 애환이 잘 드러났던 작품인 것 같고 이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이렇게 편하게 영화도 보고 먹고싶은거도 먹으면서 살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막순이와 만나는 장면은 진짜 눈물이 없는 나도 눈물을 찔끔 할 만큼 감동적이었고 울컥했던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인상깊게 본 영화이고 한번쯤 꼭 보시라고 추천드린다.